열두시가 지나기 전 일기를 쓰려고 한다. 어제도 일기를 쓰려했는데 잠이 들어서 못썼다. 지금 쓸 수 있는 이유는... 아직... 사무실이기 때문이다. 내일 미팅이 있어 자료 준비해야하는데 오늘 하루종일 일정이 많아서 이제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언제쯤이나 칼퇴해서 쉴 수 있을라나.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짜증난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분명 많겠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피폐해져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않고, 계속 피곤하기만 하다. 일 하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 오르고 있다. 퇴사하고 싶다. 너무너무너무 퇴사하고 싶다. 그래서 지난 주에 사직서를 우선 출력해두었다. 가슴 속에 품고있다가 꼭 던져야지. - 이러나 저러나 얼른 자료 준비하고 집에 가야겠다. 피곤하다.
친구와 함께 구례 화엄사에 다녀왔다. 햇빛도 쨍쨍하고, 바람이 간간히 불어 너무나 좋은 날씨였다. 매일같이 운전하는 것이 참 피곤한데, 친구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니 이게 바로 천국인가 싶었다.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그림같은 풍경이 찍혀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오랜만에 필름카메라도 들고가서 열심히 찍었다. (언제 현상하지?ㅠㅠ) 곧 부처님 오신날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길마다 등이 많이 걸려있었다.색색깔의 등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더워지기 전에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이 너무 행복해서 오늘 하루가 지나가는 게 마음이 아플 정도다.매일 이렇게 행복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대로 힐링하고 온 것 같아 정말 즐겁다. 기쁜 마음으로 자야..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거기에다 바람까지 불어서 예쁘게 피어있던 벚꽃들이 모두 흩날렸다.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멋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회사에서 중요한 외부행사가 비 때문에 흐지부지 되고말았다. 4월이 시작된 지 이제 겨우 4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피곤하다. 비까지 와서 기분도 좋지 않고... 오늘 저녁에는 어제 못 읽은 책을 좀 읽고! 따땃하게 등 좀 지지면서 자야겠다. 분명 뭔가를 많이 해서 피곤한 하루인데, 남는 게 없는..그런 날이다. 내일도 열심히 살자!
너무나 바빴던 3월 한 달이 지나고, 드디어 4월이 됐다. 일을 시작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참 많다. 지난 주말에는 푹 자고, 일어나서 동네 한 바퀴 돌고, 책도 읽고 간만에 힐링을 했다. 이런 날들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리뷰쓰는 법'이라는 책도 샀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다 읽으면 그거 읽어봐야겠다. 오늘은 좀 일찍 끝나서 집에 와서 실내 자전거도 좀 타고 씻었다. 이번 달에는 살을 좀 뺄 수 있을라나. 이제 책 좀 읽다가 잠을 자야겠다.
오랜만에 친구만나서 저녁먹고 수다떨다 왔다. 스무살에 만난 친구가 어느덧 결혼을 한다고 하니 세월이 진짜 많이 흘렀구나 싶다. 아직도 우리는 마냥 철없고 어린 것 같은데 남들이 보는 우리는 “어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되었다. 요즘은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하호호 꺄르르 웃는 학생들 모습이 얼마나 즐거워 보이던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 주에 3.1절이 있어 휴식을 취항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겨우 월요일 저녁이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크흡. 일주일아 빨리 지나가주라~ 3월은 더 멋진 한 달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