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벽까지 놀다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새벽예배도 못 드리고 6시에 겨우겨우 옷만 챙겨입고 일출을 보러 나갔다. 작년, 재작년에 갔던 장소가 아니라 이번에는 순천만 용산으로 올라가서 일출을 보기로 했다. 6시 30분경 교회에서 다같이 출발해서 순천만 용산을 올랐다. 우리 뿐만 아니라 순천만으로 놀러온 관광객들과 시민들도 많이 보였다. 순천만 앞에서는 떡국을 무료로 주는 행사도 하고있었다. 아빠가 한 그릇 얻어먹고 가자고 했는데, 일출 놓친다며 아빠를 끌고 올라갔다. (이것 때문에 나중에 아빠한테 한 소리 들었다.) 아직 햇빛도 안 보이고, 별이랑 달이랑 떠있는 순천만 모습. 나뭇잎들이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인데도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도 한 방 찍고!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이..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한 달의 마감이고, 일 년의 마감인 날이다.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지만 나름대로 신나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에 출근 후 어제 문제가 있었던 자동차를 떠올리며 자동차를 맡기러 갔다. 점화플러그 문제인 줄로만 알고 갔는데 점화 플러그는 문제가 없고 점화플러그에 불을 붙여주는 점화코일의 문제라고 아저씨가 그러셨다. 한 개당 4만 5천원인데, 4기통이니 18만원이라는 소리에 알겠어요, 했는데 이게 웬걸.. 스텝모터에 금이 갔으니 이것도 갈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금이 갔다고 아저씨가 보여주시는데 내가 뭐 알 턱이 있나.. 자동차 수리비로 24만원을 쓰고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했다. 모모씨에게 말했더니 젊은 여자라 당한걸 수도 있다고 했다. 나도 약간 그런 생각을 했지만서도..
어제는 보성을 다녀오는 길에 차가 꿀렁꿀렁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긴급출동을 불렀다. 아저씨께서 오시더니 차의 점화 플러그가 나간 것 같다고 내일 아침 일찍 공업소에 가보라고 하셨다. 이 놈의 차는 어디 한 군데 고쳐서 타면 다른 곳이 문제가 생기고, 거기 고치면 또 다른데가 고장이 나서 문제다. 역시 차는 새 차를 사야하는 것인가. 중고차를 샀더니 이게 문제다. 아는 분과 함께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둘 다 무서워서 차에서 내려 갓길에 서있었는데 밖에 나와있는 게 더 무서웠다. 암튼 덜덜 거리는 차를 끌고 초밥을 먹겠다고 초밥을 먹으러 갔다. 왜냐하면 초밥은 먹어야했으니까. 초밥을 신나게 먹고 집에 와서 웹툰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일 하려고 미리 다 챙겨놨었는데 차 때문에 어중간하게 짐도 못 들고 오고 그..
주말이 끝나간다, 또 끝나간다. 휴일이 지나간다. 마음이 아프다. 눈을 감았다 뜨면 월요일이 된다는 사실을 잊고 싶다. 일주일만 쉬고 싶다. 그래도 다음주 중에는 병신년 새해라서 하루 쉴 수 있으니 버텨봐야지. 2016년에는 내가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을 해봤다. 그리고 회사에서 이뤄야 할 것, 나 스스로 이뤄야 할 것을 구분해 지켜보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회사에서 이룰 것들은 3가지로 정해서 적고, 코팅해두었다. 다이어리에 끼워두고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개인적으로 지키고 싶은 것들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해뒀는데 이것도 적어서 눈 앞에 붙여두고 기억해야겠다. 입사 후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보는 사람마다 내게 살 얘기를 해서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뚱뚱하든 말랐든 나 자체로 예쁘다고 해주오! 그 전에 나..
오늘은 오전에만 일하고 오후에는 푹 쉬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인지.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위를 봤는데 사랑하는 우리 자몽이가 책상아래 누워 자고 있는 것이었다. 귀여워서 눈뜨자마자 다시 잠들 뻔! 그래서 덕후 본능을 발휘하여 찰칵찰칵 사진을 찍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자고있는 자몽이를 불렀더니 또 저렇게 새침하게 쳐다봐주시고! 크흡 덕후를 굽어살피는 우리 자몽이 땨랑해 씻고나와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뒹굴뒹굴 하다가 과자 사서 집으로 왔다. 그리고 집에 오니 동생이 사둔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어서 사용해보는 중인데 엄청 편하고 좋은 것이다. 노트북이 따로 필요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더 웃긴 것은 동생탭은 블투 키보드 인식이 조금 늦게 되는데 내 패드에서는 굉장히 인식이 잘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