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조성진 리사이틀을 보고 올해도 꼭 볼거야! 라고 다짐했는데, 공연 일정이 안 맞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일정을 맞출 수 있는 공연은 티켓팅에 처참히 실패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이번 리사이틀은 하나도 볼 수 없는건가...하고 있었는데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리사이틀 앙코르 공연을 실황 후원중계 해준 덕분에 행복한 밤을 보냈다. 내가 이 공연을 안방 1열에 보게되다니! (물론 현장감을 따라갈 수 없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ㅠㅠ) 코로나로 인해 지방덕후는 이렇게 안방1열로 많은 공연들을 즐길 수 있게 되서 참 행복하면서도 씁쓸하다. 야나체크는 내가 듣기에 너무 어려웠고 (...) 라벨도 어려웠지만 (...) 스카르보 듣다가 심장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공연 다 보고나서 스카르보 악보 검색해봤다가 내 눈..
금악을 보러 갔다가 소리에 반했던 소리꾼 조수황님의 공연이 진도에서 있다길래 가족들과 같이 다녀왔다. 뮤지컬 배우로 선보였던 소리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고, 따지자면 본업인 판소리 공연이었던지라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소리는 물론이거니와 섬세한 감정표현과 몸짓 덕분에 1시 40분 가량의 공연내내 정말 즐거웠다. 내년 1월엔 춘향가 완창 공연 예정되어 있다던데 꼭 보러가야지! 꺄아아! 춘향가를 들려주며 중간중간 해설을 해주셔서 공연 보는데 진짜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판소리가 마당극이다보니 소리뿐 아니라 연기도 필요한데 익살스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멋지기도 한 연기를 혼자서 해내는 걸 보며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판소리는 정말 매력적인 예술이야.
드디어!!! 드디어!!!! 이스턴모스트와 고영열의 공연을 눈 앞에서 본다! 금,토 공연이었는데 금요일은 연차를 쓸 수가 없어서 토요일 공연만 보게 되었다. 무려 2주만에 만난 영열이. 다른 공연보다 영열이가 너무 행복해보이고, 편해보여서 나도 같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항해'로 공연을 시작했는데 리얼 브라스&리얼 스트링 사운드로 눈 앞에서 항해를 듣다니! '닻을 들어라 돛을 올려라' 하고 영열이가 노래하는 순간부터 이미 줄줄이고.. 한 분 한 분이 다들 너무 멋있어서 어디에 눈을 둬야할 지 몰랐다. 함성을 지를 수 없고, 박수밖에 못 치는 공연에서 풍년가,고향역,뱃노래,all of me,붉은 노을 이런 곡을 부르다니.. 고영열 이 극악무도한 사람... 고통스러웠다... 함께 따라부르고, ..
사랑하는 우리 막둥이, 라비던스의 연금(!!) 건하의 데뷔작이 드디어 왔다. 금악 첫공날이 언제오나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오긴 왔다.. 그 날이.. 왜 내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지.. 우리 건하의 데뷔작을, 그것도 첫 공날에!! 볼 수 있다니!! 그저 눈물만 줄줄.. 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 (....) 역시나 차를 타고 직접 운전해서 올라갔다. (ㅠㅠ) 연차쓰고 올라간 거라 다행히 오전부터 천천히 운전해서 올라갈 수 있었다. 아이구 심장떨려. 아는 언니와 점심도 맛나게 먹고, 커피도 마시고, 지하철광고판도 보고! 행복하게 기다리다가 공연을 보러 들어갔다. 우리 건하 이게 정말 데뷔작이 맞는걸까?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얼굴이면 얼굴, 피지컬이면 피지컬.. 부족한 게 뭐가 있는걸까? 건하는 완벽한..
무려 두 달만에 정리해서 올리는 스펙트럼콘 후기! 지방러인 내가 서울에 공연을 보러 간다는 일은 참 많은 것을 감수하고 가야한다. 밖에서 무언갈 사먹는 것도 부담스럽고, 누군가와 대화나누기도 어려운 상황.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라비던스의 첫 단독콘서트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나는 결국.. 직접 400키로 가까이 되는 거리를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 (벌써 피곤) 그만큼 라비던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도착해서 차에서 음식을 포장해와서 밥을 먹고, 공연을 보고 내려갔다. 정말 체력은 바닥을 쳤지만 라비던스의 첫 콘서트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더군다나 첫 콘서트 날짜가 사랑하는 우리 막내 건하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더 뜻깊었다ㅠㅠ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