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결혼한 친구에게 받은 부케를 열심히 말려서 예쁜 병에 담았다. 웨딩부케만 벌써 세 번째 말려서 돌려줬는데, 말릴때마다 참 기분이 오묘하다. 집에서 매일 꽃을 보며, 결혼한 친구 부부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하고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아무튼 기분이..오묘하다^^말리기 전 꽃 손질하는 등 준비과정이 굉장히 귀찮지만, 그래도 막상 다 말려서 병에 담고 보며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이걸 언제 전해준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끝나서 즐거웠다. 집에 좀 일찍 도착해서 이거저거 할 일하고, 밀렸던 일기들도 점검해봤다. 아무것도 볼 것없는 블로그인데 친구가 링크를 걸어줘서 (...^^) 그래도 간간히 여러 명이 들렀다 가는 것 같다. 분명히 공개적인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방문자가 없을 때와 지..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라 원래 쉬어야하는데..5월부로 새로운 곳으로 발령을 받게 되어, 쉬지도 못하고 인계해주고 인수받느라 하루를 다 썼다.새로운 곳의 상황이 그리 녹록치않아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이 시간까지 내일부터 해야할 일을 쭉 정리했는데, 아마 내일이 되면은 또 내일의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싶다. 지금껏 아무말 않고 묵묵히 일하던 나를 여기에 보낸 이유는.. 모두가 이 곳을 꺼려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있다. 좋게 말하면 무던하고, 나쁘게 표현하자면 호구다.뭐든지 좋게 좋게 잘 하고 싶어하는 내 성격이 요즘에 와서는 참 많이 후회된다. (이러한 이유로 구남친은 나를 259;이호구 라고 불렀다.) 물러터져서는 손해만 왕창 보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다 받는..!이러다 정말 병이 날까 고민도..
열두시가 지나기 전 일기를 쓰려고 한다. 어제도 일기를 쓰려했는데 잠이 들어서 못썼다. 지금 쓸 수 있는 이유는... 아직... 사무실이기 때문이다. 내일 미팅이 있어 자료 준비해야하는데 오늘 하루종일 일정이 많아서 이제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언제쯤이나 칼퇴해서 쉴 수 있을라나.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짜증난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분명 많겠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피폐해져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않고, 계속 피곤하기만 하다. 일 하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 오르고 있다. 퇴사하고 싶다. 너무너무너무 퇴사하고 싶다. 그래서 지난 주에 사직서를 우선 출력해두었다. 가슴 속에 품고있다가 꼭 던져야지. - 이러나 저러나 얼른 자료 준비하고 집에 가야겠다. 피곤하다.
친구와 함께 구례 화엄사에 다녀왔다. 햇빛도 쨍쨍하고, 바람이 간간히 불어 너무나 좋은 날씨였다. 매일같이 운전하는 것이 참 피곤한데, 친구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니 이게 바로 천국인가 싶었다.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그림같은 풍경이 찍혀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오랜만에 필름카메라도 들고가서 열심히 찍었다. (언제 현상하지?ㅠㅠ) 곧 부처님 오신날이라 그런지 올라가는 길마다 등이 많이 걸려있었다.색색깔의 등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더워지기 전에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이 너무 행복해서 오늘 하루가 지나가는 게 마음이 아플 정도다.매일 이렇게 행복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대로 힐링하고 온 것 같아 정말 즐겁다. 기쁜 마음으로 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