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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 자첫 ❤

 

 

캐스트보드도 예쁘게 찍어보고!

#김수하 #박강현 #최재림 #박혜나 #지현준

 

 

 

 

 

엘지아트센터 입구에 이렇게 좌라락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어쩌다보니 뮤지컬을 한 편, 두 편 보기 시작해 이렇게 실제로 보러오게 되다니 감개무량하다. 하하. 예전에는 사람들도 만나고 같이 다니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엔 그냥 혼자 다니는게 편하다. 다른 사람 신경 안써도 되고 그냥 나 혼자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서..

 

 

 

 

 

 

 

 

 

 

 

계단에도 에쁘게 랩핑이 되어있길래 요것도 얼른 찰칵! 계단에서도 한 번 찍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네. 아쉽다.

 

 

 

 

 

 

 

 

 

 

 

 

 

하데스타운이 재밌다고만 들었지 그 외 다른 정보들은 다 안듣고 간 상태라 요렇게 인증샷 찍으면서도 뭔가 싶었다. 공연 다 보고 나서야 으아앙 하고 눈물지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에 쓴 것처럼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보러 간 극이었지만 이미 조기교육(=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을 통해 알고있던 기본 스토리가 있는지라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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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이 노래잘하는 건 알고있었다만 2막을 이끌어 나갈 때 너무 잘해서 소름돋았다. 에우리디케 역의 김수하 배우는 목소리도 청량하고 전달력도 진짜 좋았다. 그리고 진짜 사랑스러워..❤ 이야기를 진행시켜주는 헤르메스 역의 최재림 배우도, 페르세포네 역의 박혜나 배우도, 하데스 역의 지현준 배우도 진짜 다들 완벽했다. 최고의 페어로 본 것 같은 기분이야.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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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 갑자기 뼈 맞은 넘버. 2막 들어가서 '넌 또 출근해 또 출근해 또 출근해 우린 퇴근이 없어' 하는데 눈물이 줄줄 나올 뻔 했다구.. (주말관람이 이렇게 슬프네..) 이게 자첫이자 자막이 될 것 같아서 모든 기억을 다 끄집어내서 적어두고 싶은데 자꾸만 기억이 사라져간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뮤지컬,연극이라는 게 n년전 150분의 기억을 갖고 평생 살아가는 거라고. 아마 나도 하데스타운을 기억할 때 그렇게 되지 않을까? 물론 같은 공연을 같은 캐스트로 또 볼 수 있겠지. 하지만 그 날의 그 공연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구....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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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1. 

극 시작하면서부터 끝날때까지 내 심장을 두드리는 재즈선율. 빠빠라밤 트럼본과 기타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드럼 피아노까지! 오케스트라가 없어도 꽉 차는 무대.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소울음악이 나를 너무 설레게 해. 왜 악보집은 md에 없나요... 팔아주세요..돈... 드리겠습니다.

 

포인트2

몸 잘 쓰는 배우들. 파워풀한 몸짓부터 부드러운 몸짓, 탭댄스까지.. 배우들이 몸을 진짜 잘 쓰더라. 오르페우스랑 에우리디케가 사랑에 빠져 노래하며 춤 추는 부분 진짜 예뻐서 마스크 속으로 완전 함박웃음 지었다.

 

포인트3

무대구성,조명,스모그까지 연출이 진짜 맘에 들었다. 중앙 무대가 돌아가는데, 돌아가는 무대에서 배우들이 연기할 때 조명쏘는 거 하며 스모그깔고 조명 넣어서 분위기 바꾸는 것도 완벽! ++하데스가 고뇌할 때 조명이 하데스 비추면서 그림자가 오른쪽 벽에 나타나는데 너무 환상적이었다.

 

포인트4

원래 있는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극이다보니 닫힌 결말이 될 수 밖에 없는데 마지막 넘버와 씬을 통해 열린 결말로 만들어줘서 진짜 고마웠다. 저는 꽉 닫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편이란 말입니다. 비극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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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란 장르는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이 담겨있는데 지금껏 왜 이걸 모르고 살았을까? 그리고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 공연예술 문화를 즐기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코로나 덕분에(?) 온라인 중계라는 새로운 덕질 방법이 생겨서 다행이긴 하지만 실제 공연장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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