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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영열에게 푹 빠져있다. 역시 나는 한국인인걸까?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좀 해보고. 뭐 음악은 가리지않고 다 듣는 잡식성인데 영열이가 불러주는 내 취향의 곡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영열이가 불러줘서 그냥 다 좋은걸지도 모르겠고) 고영열의 음악이 정말 좋다. 재즈와 국악, 크로스오버 장인!
아무튼 광주의 아들, 영열이가 광주국악상설공연에 특별 게스트로 온다기에 열심히 운전해서 광주로 향했다. 무료 공연인데다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이런 기회(?)는 흔치않다. 공연장 입구! 공연장은 2층에 있었다.



큐알코드 인증하고, 예매자와 개인정보를 말했더니 티켓을 주셨다. 티켓외에도 팜플릿과 물티슈, 볼펜까지 챙겨주시는 세심함. 무료공연이 이래도 되냐구요! 돈을 받아주세요! 흐아앙ㅠㅠ
입장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도 찍었다. 히히. 저 허접한 플랜카드는 일반적인 슬로건을 들고싶지 않아서 예전 (?) 기억을 더듬어서 손수 만든 플랜카드이다. 두번째 줄에 앉아서 저거 스윽 올려뒀더니 약간 눈을 피하던 영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해 영열아! 사랑해!! 하하하



공연장은 굉장히 작고 아담해서 (소극장 사랑해!) 음악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영열이가 나오기 전 국악타악 공연과 발레와 함께하는 국악협연, 그리고 소프라노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나 가거든'까지 정말 마음에 쏘옥 드는 공연이었다. 광주에 산다면 틈 날때마다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상설공연이라 계속 공연이 있고, 유튜브 생중계도 있다.)
영열이는 나와서 '사랑가'와 '새로그린 아리랑' 두 곡을 부르고 들어갔다. 역시나 목이 뻥! 쩌렁쩌렁한 영열이 목소리. 감동의 눈물을 머금고 물개박수를 쳤다. 광주예고 출신이라 선생님들이 뒤에 계셔서 굉장히 따뜻한 공연이라고 얘기하던 우리 영열이. 금의환향이라는 말이 딱이었다. 코로나 상황이 많이 나아져서 이런 공연들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영열이 공연은 직관을 해야 그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

아주아주 늦은 후기. 영열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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