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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영화관에 다녀온 뒤 명절준비를 마치고 신나게 놀자! 하고 마음 먹자마자 큰 일이 생겼다. 월요일 오전, 아침을 먹고 (떡국 한그릇 호로록) 성묘를 갔다. 성묘를 갈 때면 늘 들르는 곳이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아버지의 큰댁 정도) 거기서 주전부리를 먹고 집에 오자마자 배탈이 나서 한 시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 집의 문제도, 그 곳의 문제도 아니었다. 왜냐면 다같이 먹었지만 나만 배탈이 났기 때문에 나의 문제였다. 아무튼 입맛도 다 사라지고 그저 고통스러운 배 아픔만이 있었다. 입에 댈 수 있는 것은 액체로 이루어진 것들 뿐. 겨우겨우 토마토 한 쪽을 먹고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그리고 화요일, 배아픔이 사그라져서 이제 됐다! 했는데 이게 뭐람.. 감기가 왔다. 온 몸을 누르는 듯한 근육통에 깨질듯한 두통까지.. 아프니 입맛도 뚝 떨어져서 화요일에는 사과반 쪽, 배 반 쪽이 전부였다. 음식을 못 먹으니 기운은 없고, 누워있으니 잠만 오고.. 친척들하고 수다떠는 시간들을 좋아하는데 이번 명절에는 그저 쓰러져 잠만 잤다. 그래도 땀 뻘뻘 흘리며 자고 나니 출근을 앞둔 수요일에는 정신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신이 좀 들었다고 미리 약속해두었던 등산을 다녀왔다. 실은 등산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그저 둘레둘레 둘레길을 다녀왔던 거지만.. 아무튼 둘레길을 돌고, 점심으로 김밥을 먹었는데.. 몸도 제대로 안 돌아온 상태에서 김밥을 먹었으니 결국 체를 하고 말았다. 2시 경 집에 도착했는데 늦은 저녁까지 체끼가 있고 더부룩한 상태로 있게 되었다. 결국 토 (..)까지 하고 나서야 속이 풀려서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이번 명절 내내 아프고 힘들었는데, 한꺼번에 몰아서 아프지 말고 꾸준히 체력관리 하며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씩이라도 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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