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7 신년음악회 '새해 희망의 선물' (순천 문화예술회관)

 
 
24년 신년음악회는 순천에서 보게되었습니다.
올해 여수 예울마루에서 진행하는 신년음악회는 성남교향악단과 금난새 선생님의 지휘로 함께 했는데, 저는 못 갔습니다. (연차를 못 썼습니다.)

그러던 와중 순천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히히. 여러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공연이었는데요.

그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예술회관 앞에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굉장히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두 소개가 되어있네요.

 

 

 

1층 로비에 있는 것도 한 번 찍어보고~ 

보통 공연보러가면 혼자 서서 사진도 찍곤하는데, 로비가 너무 북새통이라.. 그냥 저는 안 찍고 배경들만 찍어봤어요.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오페레타 <박쥐> 서곡

랩소디 인 블루 - 피아니스트 박종해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오페라 <마술피리> 지옥의 복수심은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 -소프라노 김성혜

오페라 <마술피리> 파,파,파, 파파게노 -소프라노 김성혜 바리톤 조병익

새야새야 - 하모니스트 박종성

톨레도:스페인 환상곡 -하모니스트 박종성

'어사출두' 판소리 '춘향가' 중  -소리 유태평양

아리아리랑  -소리 유태평양

 

 

 

알차 구성이네요. 모두들 많이 들어본 곡들이라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공연 전 빈 무대를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2층 나열 (좌측 사이드) 였는데요. 시야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따로 적어두었던 후기를 짧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슈트라우스 2세 : 오페레타 <박쥐> 서곡
클래식을 잘 모르더라도 어디선가 들어봤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대의 생각이 맞습니다. 애니메이션 톰과제리에 나온 노래로 익숙한 곡인데 눈앞에서 연주를 듣고있으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면 보통 제가 좋아하는 악기 위주로 보고 듣는 편인데 (ㅋㅋㅋㅋ)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타악 연주자들에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심벌즈며 팀파니 드럼이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거슈윈 : 랩소디 인 블루
이 곡은 도입부 클라리넷이 진짜 매력적인 곡입니다. (제발 들어봐주세요) 피아니스트 박종해 님이 함께 하셨는데, 유튜브로만 보던 피아니스트라 넘 설렜어요. 실제로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레코딩 된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연주하는 곳의 공기와 연주자의 호흡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박종해 님 연주가 완전 파워풀해서 보면서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차르트 :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오페라 <마술피리> 지옥의 복수심은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
오페라 <마술피리> 파,파,파,파파게노

유명한 곡이라 더 설명할 것도 없고 ..

1월 27일이 모차르트 생일이라던데, 그의 생일에 듣는 그의 곡이라니..낭만이 넘쳐흐릅니다.
소프라노 김성혜 님이 불러주는 지옥의 복수심은~ 밤의 여왕 아리아라고 더 많이 알고있는 그 곡..그거에요!

사람이 저런 목소리를 어떻게 내는것이여? 하고 듣게됩니다. 이어서 바리톤 조병익 님과 함께 하는 파,파,파,파파게노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곡이라서 즐겁게 들었어요. 오페라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야새야
이 곡은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님이 함께 했는데.. 아니 왜 하모니카에서 대금 소리가 나죠? 연주 듣는데 눈물이 찔끔 나오려고 했어요. 새야새야 라는 곡 자체의 슬픔이 하모니카 하나로 다 표현되는 것 같아서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무디 : 톨레도 스페인 환상곡
그렇게 감동받아 있는데 이번에 스페인 환상곡 .. 분명히 조금 전 곡에서는 대금같은 소리가 났는데 이번에는 하모니카에서 플룻소리도 나고 트럼본 소리도 나고 화음넣는 부분에서는 아코디언 ..반도네온의 소리가 나더라니까요! 하모니카 진짜 매력적인 악기였잖아?! 

(*아, 여담인데 박종성님이 나오기 전에 사회자 분이 처음으로 배운 작은 악기 뭐냐고 관객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하모니카라는 답변을 원하셨을텐데- 어떤 아이가 손을 번쩍 들고 꽹과리 라고 외쳤어요.ㅋ 귀여워 진짜..ㅋㅋㅋ 국악기를 먼저 배우다니 이 나라의 미래가 밝다.)

·우효원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
아리 아리랑
이 곡을 듣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리꾼 유태평양 의 어사출두! 그리고 아리 아리랑! 역시 국악신동(..)우리 태평양이~ 소리꾼 덕질(영열아 보고싶구나)을 하면서 우리 음악을 좀 듣는 편인데 여러 소리꾼들의 어사출두를 들어봤지만 유태평양은 확실히 통에서 나오는 울림이 좋았습니다.

 

나각,태평소,피리 연주 담당하시는 김태형 님의 연주로 시작되는 어사출두! 제일 좋아하는 부분인 '암행어사 출두~야~ 출두~~야' 듣는데 크으~ 두말할 것 없이 최고였습니다. 역시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좋~다!  고수 이창현 님이 추임새 넣을 때 저도 같은 타이밍에 추임새 넣었는데.. 왠지 뿌듯?해졌어요. 우리 태평양군의 발림이 너무 좋아서 다음에 다른 공연보러 꼭 가고싶어졌답니다.

공연이 다 끝나고 사람들의 앵콜요청으로 들려준
·요한스트라우스 1세 : 라데츠키 행진곡
관객들의 박수소리로 함께하는~ 앵콜에 아주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랄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좋았습니다.

 

 

 

 

 

 

++ 공연은 다 좋았는데 공연매너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충격적이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 핸드폰을 들어 찰칵찰칵 사진을 찍거나 옆사람과 떠드는 행위를... 하^^.. 기본 매너를 지킵시다 제발!

그것말고는 다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