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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꼭 밀린 후기들을 다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4년에는 블로그 밀리지 않기!)
작년 9월 친구와 함께 여수 예울마루에 다녀왔습니다.
히사이시 조의 영화음악들을 오케스트라로 들어볼 수 있는 공연인데요, 이미 전국적으로도 유명하고 많은 분들이 가는 공연인지라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답니다. 순천에서 하는 공연은 날짜가 계속 맞지 않아 고민중이었는데 다행히 여수에서 공연이 있다는 걸 듣고 바로 예매! 고고!
사실 공연 당일에 몸이 너무 좋지않아서 갈까말까 망설였었는데 그래도 티켓팅 한 게 아까워서 갔었거든요.
안 갔으면 너무 후회했을 거에요.
가자마자 예울마루 전경 좀 찍어주고!
매번 갈 때마다 느끼지만 예울마루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공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신다면 공연장을 쭉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거에요.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히사이시 조는 작곡자이자 지휘자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작업하며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분이랍니다.
공연장에 왔으면 여기서 사진 한 번 남겨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바로 자세 잡고!
(얼굴은 최대한 가리고)
프로그램북은 이렇게 생겼어요. 너무 예쁘죠?
프로그램
1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바람의 전설 _ 피아노 김재원
하늘을 나는 사람
<마녀 배달부 키키>
바다가 보이는 마을
엄마의 빗자루 _ 바이올린 김영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어느 여름날 _ 피아노 김재원
Always With Me
또 다시 _ 클라리넷 장재영
<벼랑 위의 포뇨>
엄마와 바다의 찬가 _ 바이올린 김영준
<이웃집 토토로>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웃집 토토로 _ 피아노 김재원
2부
<기쿠지로의 여름>
Summer _ 피아노 김재원
<모노노케 히메>
Princess Mononoke _ 피아노 김재원
<굿'바이 : Good & Bye>
Departures _ 첼로 배성우
<하나비>
Hana-bi
<천공의 성 라퓨타>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
<붉은 돼지>
Madness
<하울의 움직이는 성>
비밀의 동굴
인생의 회전목마 _ 피아노 김재원
영화제목과 곡제목만 들어봐도 얼마나 유명한 곡들인지 아시겠죠?
떨리는 마음으로 객석으로 입장합니다.
티켓과 함께 인증샷도 남겨보고~
오케팀이 나오기 전 무대도 한 번 찍어봅니다.
보통 오케스트라 공연 때 단원들 나오고 악장님 나오시고나서 오보에로 튜닝 시작하는데, 그 때가 가장 설레는 시간이라고 느낀답니다. 그런데 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를 진행하는 위클래식에서는 오보에가 아닌 피아노로 첫 음을 누르고 오보에가 소리내고 튜닝을 하더라구요.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히히.
공연 내내 너무 즐겁고 행복했는데요. 마지막 앵콜이 끝난 후 사진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타악 연주하시는 분들이 다들 너무 멋지셔서 공연내내 그 분들 쳐다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다음 공연도 기대됩니다! 혹시 올해도 공연 일정이 있다면 꼭 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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