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여곡절 끝에 세종이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팬사인회 전날 퇴근을 하자마자 급하게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고 친구네 집에서 잤다. 아침 일찍 송도로 출발하려 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초대권 교환시간 비슷하게 도착했다. 배고파서 커피한 잔에 김밥과 빵을 먹었다.
아무튼 커피 한 잔하고 정신차린 이후에 초대권을 교환하러 갔다. 기원을 하며 자리를 뽑았고, D열4번을 뽑았다. 넷째 줄 가운데 정도? 자리는 세종이를 보기에 아주 좋았지만 사진을 찍기엔 불편했다. 굳이 앞 두줄을 프레스석으로 만들어놓고 치우지도 않고! 조명은 어두컴컴하니 애 얼굴이 깜시가 되어버렸다. 정말 짜증났지만 세종이와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에 참기로 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다정하게 말해주는 세종이가 너무 예뻐서 가만히 보다가도 끼야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주접대마왕) 세종이한테 주겠다고 와인 한병과 꽃다발, 귀에 꽂아달라고 부탁할 꽃송이도 하나 들고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귀에 꽂는 건 안된다고 하셔서 그냥 세종이에게 전달만 하고 벌렁거리는 심장을 뒤로 한 채 세종이와 인사를 했다.
녹음은 굉장히 잘 됐지만, 개인정보가 너무 많이 드러나는 관계로 개인정보가 담긴 부분 빼고 귀여운 부분만 편집해서 올렸다. 로또 이야기 한 부분! 원래 로또 번호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 인생의 로또는 너야! 그러니 네가 번호 6개를 말해줘! 가 주요멘트였는데.. 내 인생의 로또..는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며 친구가 만류해서 그 부분은 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세종 :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나 : 저 여기.. (포스트잇에 써둔 이름 가리킴) 이름이 이렇게 생겨가지구..
세종 : ##누나?
나 : 네. 어.. @@에서 왔어요.
세종 : @@에서?
나 : 네. 4시간! 400km!
세종 : 아잇..아이..제가 뭐라구..왜 그러세여..
나 : 너무 좋아하구여..
세종 : 힣
나 : 번호 6개만 말해주면 안돼요? 저 로또 오늘 살건데..
세종 : 아이..로또 사지 마세여~
나 : 사서..두 장 사서..똑같이 사서..제가 다음 주 리더스 당첨되면 한 장 드릴게요!
세종 : 하핳! 핳!핳!
나 : 빨리빨리! 여섯 개 빨리 말해주세여! 아무거나! (다급)
세종 : (숫자 3개를 연달아 말했는데 한 자리수만 말하는 세종)
나 : 45까지 있어욬!! (굉장히 다급)
세종 : (두자리수도 한 개 말함)
나 : 너무 뒷번호 없는 거 아니야? (따짐) 몇 개 했지?
세종 : (그 사이 두자리수 하나 더 말함) 끝!
나 : 여섯 개 다했어요? 하나만 더 말해주세요. 보너스 있으니까.
세종 : (마지막 숫자 말함)
나 : 알겠어여. 당첨되면..다음 주 리더스 당첨되면..ㅎㅎ
세종 : 아녜여.. 다음에 봐요~ 잘가요~
-
녹본 듣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혼자 흥분해서 아주..난리..^^;; 그나저나 세종이 목소리 너모너모 잘 들려서 맨날 무한반복 중이다. 내일 출근해서 로또사고, 보관했다가 리더스 가면 꼭! 전달하는 것으로 (리더스 랜덤추첨인데 벌써 된 것처럼 말하는 피쓰ㅠ_ㅠ)
세종아, 건강하고 또 건강하고 행복하자♥ peace!
'짧은기록 > 공연,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208 양세종 쌤소나이트 팬사인회 후기 (0) | 2021.05.12 |
---|---|
181103 양세종 리더스 팬사인회 후기 (0) | 2021.05.12 |
210329 호프 HOPE (0) | 2021.04.13 |
210317 베르나르다 알바 (0) | 2021.04.13 |
210214 개와 고양이의 시간 (0) | 2021.02.14 |